인구 노령화 의료 수요 급증에
인공지능 - 의료 접목 시도 활발
부족한 의사수 보완 기대감 ↑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을 의료에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한 가운데,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닥터 AI'의 출현이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과 인구 노령화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의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의사 수를 AI가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과학기술부와 국립보건가족계획위원회는 13차 5개년계획(2016~2020)에 의료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의료 빅데이터와 AI 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의료 분야에만 144개 AI 기업이 있으며,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3대 IT 기업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두는 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챗봇 '멜로디'를 출시했고, 텐센트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받은 중국의 스타트업 '아이카본엑스(iCarbonX)'는 AI를 통해 유전체 정보와 의료기관의 진료정보, 개인 생활정보를 모두 취합해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 방법을 제안하는 개인 맞춤형 의료정보 플랫폼을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최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암의 초기 지표가 되는 염증 세포를 식별하는 AI를 발표했다. 이 AI는 초기 단계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염증질환을 90% 정확도로 30분 이내에 식별해냈다. 이 과정은 의사들도 식별이 까다로워 같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2∼3시간이 걸렸다.

의료 선진국인 일본도 AI를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AI는 의사가 놓칠 수 있는 이상을 발견하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울 전망이다.

일본 국립암센터와 일본전기주식회사(NEC)는 대장 내시경검사에서 대장암과 암 전 단계의 용종을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AI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영상 5000건을 학습한 AI는 다른 5000건의 영상을 평가한 결과 대장암과 용종을 98% 정확도로 판별해냈다. 이 AI는 내시경 검사 중 이상이 있으면 경고음을 내고 모니터에 이상 부위를 표시하는 기능을 갖춰 수년 내에 실용화될 전망이다.

일본 후지쯔연구소는 CT 영상을 판독해 폐렴 여부를 알려주는 AI를 개발했다. 이 AI는 CT 영상자료에서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 비교하는 방식으로 환자가 폐렴에 감염됐는 지 여부를 판단해 결과를 의사에게 전달한다. 이에 따라 의사는 CT 영상으로 폐렴을 진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현재 약 10분에서 2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소가 히로시마대학이 보유한 3만 여장의 CT 영상을 이 AI에 학습시킨 결과, 85% 정확도로 비정상적인 영역을 판독해 폐렴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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