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SK텔레콤, KT와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협업을 강화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랩에서 열린 제온 스케일러블 출시 간담회에서 만난 일 린 컴프 인텔 네트워크플랫폼그룹 사장 겸 개발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 기업과의 5G 관련 상호 운용성 테스트(IoD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국내 공식파트너사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가 5G 뉴라디오(NR) 규격 개발 계획안(RP-170741)을 공식 승인했다. 이에 인텔은 사실상 5G 상용화 관련 스펙은 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제품이 잘 연동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과 IoDT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인텔코리아는 "국내 업체들과도 IoDT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 올림픽 공식파트너로 협업을 진행할 만한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로 압축된다.

실제 KT는 지난달 이스라엘 정보기술(IT) 업체 모빌아이의 ADAS 솔루션을 활용하기로 하는 등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빌아이는 인텔이 약 17조원에 인수한 업체다.

인텔은 지난달 IOC와 2024년까지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올림픽 파트너-TOP' 파트너 자격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인텔은 이에 맞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초의 5G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5G 전개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텔이 평창 올림픽에서 최초의 5G쇼케이스 공개와 더불어 국내 기업과의 5G 관련 공조를 강화하는 배경엔 국내 기업의 5G 관련 경쟁력이 다른 글로벌 이동통신사보다 앞서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G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영역은 인텔의 핵심 신시장이다. 인텔에 따르면 현재 4G 네트워크 대비 5G는 용량이 1000배 높고, 피크 데이터 속도 또한 50배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텔 네트워크 데이터센터용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센서도 급증할 전망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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