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전 세계 PC 시장이 5년째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7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4.3% 감소한 총 6110만대를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11분기 연속 추락에 이어 해 2분기는 역대 최저 분기별 출하량이다. 2분기 PC 시장의 부진은 D램, SSD 등 부품 부족으로 인해 PC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부품 부족으로 인한 PC 가격상승은 올해 2분기 PC 수요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많은 소비자가 가격 부담이 완화될 때까지 PC 구매를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2017년 2분기 PC 시장에서 레노버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분기 출하량이 8.4% 감소했다. 델은 2017년 2분기에 출하량이 1.4% 증가하면서 5분기 연속으로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PC 출하량은 올해 2분기 140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소비자용 PC 수요가 줄어든 것이 미국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주요 원인이었다. 유럽 지역의 2017년 2분기 PC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5% 하락한 1700만대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2분기 PC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한 215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