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인도네시아의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는 동시에 노년시장의 참여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인도네시아의 인구구조와 소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2억6058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이자 동남아 1위 인구 대국으로 생산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전체의 각각 67.2%, 27.5%에 달한다. 이에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구조로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인인 중위연령은 28.3세로 한국(41.3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의 인구구조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인구수가 많은 형태다. 50대 인구보다 10대는 1.8배, 20대와 30대는 각각 1.6배 많다. 경제활동인구도 20대와 30대가 각각 3000만명, 3100만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젊은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온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조리과정을 최소화한 식음료 완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역협회는 노년 시장의 성장도 기대했다. 인도네시아의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5.3%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도 8.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령 인구수는 2016년 1375만명에 달하고 2030년에는 2491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전년보다 10.5% 성장해 6억8750만달러 규모를, 의료용품 시장은 5.2% 성장한 1억1632만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특히 의료기기와 의료용품의 수입의존도가 95%를 넘어 한국 기업에 진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유승진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40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68%에 달할 만큼 소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젊은 소비층의 특성 파악이 필수"라며 "현재 세계 8위 규모인 고령 인구가 2030년까지 81% 증가할 전망으로 노년 시장의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