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내 게임 전문 서비스 '게임별'이 수익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카카오 게임사업 분야에서 광고 수익을 거두는 '카드'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게임별 내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는 HTML5 기반 캐주얼 게임인 '스낵게임'에 배너 광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게임별은 카카오톡 네번째 탭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전문 서비스다.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낵게임'부터 카카오를 통해 출시한 '포 카카오(for kakao)' 게임 이벤트에 대한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작년 말 출시 후 꾸준히 이용자를 확보, 현재 일평균 이용자 수(DAU) 500만명을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NCT127'를 내세워 이벤트를 진행해 수익화 신호탄을 쐈다. 스낵게임 중 해당 이벤트 표시가 있는 게임을 재생, 일정 점수를 넘는 이용자에게 게임별 경험치, NCT 관련 상품 증정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스낵게임 15종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게임별에 접속한 이용자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제휴사는 화면에 지속 노출될 수 있도록 이 같은 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7월 초부터는 스낵게임 점수를 보여주는 알림창에 배너 광고를 붙이기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선데이토즈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3', 플레로게임즈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에브리타운 스윗' 등의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시범적으로 배너광고를 시작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별 내에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암시한 바 있다. 이를테면 앱 기반 게임과 스낵게임을 연동하는 방식이다. 같은 지적재산권(IP)으로 스낵게임을 개발해 홍보하고, 앱 게임 다운로드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궁 대표는 말했다. 마케팅 측면에서 게임별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카카오 측은 덧붙였.
한편 카카오 1분기 실적 중 게임 콘텐츠 매출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배급 게임 매출 비중의 확대, PC게임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803억원을 기록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