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스토브리그서 세 명의 선수와 계약했다. FA 시장 사상 최초로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를 필두로 팀 내 FA였던 에이스 양현종과 나지완까지 모두 잡았다. 그 결과는 1위 독주.
먼저 삼성에서 영입한 최형우는 FA 계약과 함께 전성기를 연 느낌이다. 타율 0.374 22홈런 81타점 72득점에 출루율 0.481, 장타율 0.689로 타점과 출루율, 장타율에서 1위 타율과 최다안타(114안타) 2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최형우가 4번 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니 팀 타선 역시 덩달아 춤을 춰 일곱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형우가 기아 타선의 얼굴마담이라면 나지완은 소리 없는 강자다. 타 팀의 유혹을 뿌리치고 4년 총액 40억 원에 잔류한 나지완은 타율 0.326 16홈런 63타점으로 타 팀 투수들이 쉽게 최형우를 거를 수 없게 만든다.
일본 진출을 타진하다 기아에 잔류한 양현종은 1년 22억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타 팀 이적 시 최소 차우찬(4년 95억 원)급의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팀에 대한 애정으로 1년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양현종 역시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9⅔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기아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시즌 중반 부진에 빠지기도 했지만 어느새 회복해 다시 연승행진 중이다.
4년 150억 원이라는 KBO리그에서 상상하기 힘든 금액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전반기 타율 0.339 17홈런 63타점을 기록 중이다.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대호라는 이름 석 자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특히 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7월 들어 열린 11경기에서 46타수 11안타 타율 0.239 3홈런 12타점으로 고전한 점이 아쉽다.
4년 95억 원으로 투수 FA 최고액을 경신하며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차우찬은 16경기에 등판해 102⅔이닝 동안 7승 5패 평균자책점 3.07로 몸값을 해냈다. 변수라면 전반기 막판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는 점이다.
반면 삼성이 영입한 우규민과 이원석은 모두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4년 65억 원에 도장을 찍은 우규민은 16경기에 등판해 81⅔이닝 동안 3승 5패 평균자책점 4.96, 3년 27억 원에 합류한 이원석은 타율 0.267 7홈런 30타점의 성적이다.
그 외에 봉중근(LG 잔류·2년 15억 원)과 김광현(SK 잔류·4년 85억 원)은 FA 계약 첫해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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