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농촌지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보급한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장기간 미사용 TV 방송을 통해 수백만명의 미국 농촌 인구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사용되지 않는 TV 방송국의 스펙트럼을 활용해 초고속 인터넷을 연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5년간 200만명의 농촌 미국인을 대상으로 광대역 연결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할 계획이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MS 수석 법률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농촌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에 온라인 사용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대상은 소비자와 기업, 즉 농민과 농업 기업 및 학교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2300만명의 미국 농촌인구 모두 120억 달러의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MS는 전했다. 스미스는 200만명에 초고속 인터넷 연결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 등의 참여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MS는 1년 이내에 12개 주에서 12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며, 워싱턴주의 센추리링크 등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가을께 이 프로젝트 관련 인프라 비용의 일부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더 많은 파트너를 원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이 MS가 그동안 해외 개발도상국 위주로 인터넷 지원을 해온 것에 대한 국내 비난 여론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또 방송사의 반대나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장비가 고가인 점 등이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