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뤄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우리은행 노사 공동선언'에서 박필준 우리은행 노동조합위원장(왼쪽)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노사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잡았다.
우리은행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규 채용 확대 및 고용의 질 향상, 신(新) 중년 인생 보장, 근무환경 개선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 공동으로 5대 과제를 선정해 실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사는 우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채용인원을 전년 대비 2배인 60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270개의 해외 점포망을 활용한 국내 청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들어 해외 일자리 취업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제로화 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007년 은행권 최초로 비정규직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새로 채용되는 인력도 정규직으로 뽑고 있다. 시간제 계약직과 사무계약직 등을 포함한 기간제 근로자 또한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전직 지원제도를 올해에는 '잡 쉐어링'(Job Sharing)을 통해 전직 직원들에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특별퇴직금도 현실화 하기로 했다. 또한 창업·전직 지원센터2를 신설하고 창업 및 전직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전직지원 신청을 받고, 전직 인원을 고려해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일과 가정 양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근무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미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PC-OFF제에 더해 배우자 출산휴가를 의무화해 기존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과 추가 채용을 위한 인력구조 회전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앞장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타업권 및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