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조정원 ‘가맹본부 정보’ 공개, 지난해 브랜드 5273개로 8.9% 증가
브랜드 평균 4년 8개월 사업, 가맹점은 그보다 훨씬 짧아
BBQ·이디야커피 해당 업종 1위, 림스치킨 39년째 사업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전국적으로 하루에 114개 오픈하고 66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으로는 롯데가 총 11개 브랜드(영업표지)를 보유해 가장 많았고, 국내 업체 중 가장 오래된 가맹본부는 39년의 림스치킨이었다.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가맹본부는 유명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의 더본코리아였다.

12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2016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본부 브랜드는 5273개로 전년 4844개 대비 8.9% 증가했다.

2016년 가맹본부(브랜드 본사) 수는 4268개로 9.2% 늘었고, 가맹점 수는 2015년 기준으로 21만8997개로 2014년 20만8104개 보다 무려 1만893개가 더 문을 열었다. 증가율은 5.2%다.

주로 치킨이나 피나, 편의점, 음료, 제과제빵, 아이스크림 등의 식음료 분야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치킨업의 경우 BBQ치킨이 1381개로 1위를 차지했고, 페리카나(1225개), 네네치킨(1201개), BHC(1199개), 교촌치킨(1006개)의 순이었다. 커피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였고, 카페베네(821개)와 엔제리너스(813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장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가맹본부는 백종원씨의 더본코리아로 20개를 기록했다.

문제는 상권을 공유하는 가맹점 수가 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브랜드 본사의 평균영업기간은 4년 8개월로 조사됐지만, 본부와 가맹계약을 맺고 가맹점을 내는 이들의 영업기간은 이보다 훨씬 짧기 때문이다. 즉 브랜드 자체는 평균적으로 5년 정도 사업을 한다 해도 동네에 문을 여는 작은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등은 적게는 수개월 길어도 2~3년을 넘기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 가맹점 수 상위 3개 브랜드가 전체 50%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이 많았는데 편의점(85%)과 세탁(78%), 아이스크림 및 빙수(76%), 제과제빵(71%), 패스트푸드(68%) 등이 대표적이다. 2015년 기준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3억825만원이었지만 이는 인건비와 광고비 등의 영업비용을 제외한 액수라 의미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외에 국내 업체 중 가장 오랜 기간 살아남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림스치킨으로 1977년 7월 24일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39년째다. 롯데리아(36년)와 페리카나(35년)도 장수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 업체 중에서는 크리스피크림이 1947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69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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