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위원 금리인상 회의 발언에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회의적인 발언을 한 뒤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146.9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48.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올해 후반 자산 축소를 시작해야 하며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자산 축소와 관련한 시장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결정 전에 물가 상승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 고용시장에서 임금 상승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점을 보면 미 경제는 과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이 이어지자 이날 있을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의회 증언에서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환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이메일 공개로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측에서 받은 이메일 내용과 자신 답장까지 모든 대화를트위터에 공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이메일 공개로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달러가 주요 통화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1,009.19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6.07원)보다 3.12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