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냉난방기 시장 잠재력 ↑ 작년매출 3500억… B2B의 20% LG 국내 넘어 해외 공략 강화 연 10% 이상 성장률 달성 계획 "평택 칠러공장 든든한 전초기지"
LG전자 직원들이 지난 27일 평택 칠러 사업장 내에 있는 연구시험동에서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LG전자가 공조 사업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칠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용 대형 냉난방기인 칠러 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1등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 27일 방문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칠러 공장에서 박영수 LG전자 칠러BD담당 상무는 "50년간 축적한 공조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속 투자해 LG전자를 세계 1등 칠러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칠러 사업을 공조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연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 평택 칠러 공장은 대형 상가,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냉난방기 제품을 연간 1000대가량 생산하는 LG전자 칠러 사업의 전초기지다. 칠러는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 대형 건물 등에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로 100% 고객사의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에 힘쓰기 위해 약 2000억원을 들여 전북 전주에 있던 칠러 공장을 평택으로 확대 이전했다.
LG전자의 칠러 매출은 지난해 3500억원으로 LG전자 기업간거래(B2B) 공조사업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센추리와 귀뚜라미범양냉방 등이 주요 경쟁사로 LG전자가 40% 점유율로 1위다.
이 같은 배경에는 칠러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까지 100% 국산화한 LG전자의 경쟁력이 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부품 조달이 빨라 고객들에게 안정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억원 규모의 공조 솔루션을 스타필드하남에 일괄 공급했고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에 납품했다.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쿠라야발전소,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 필리핀 SM몰 등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했다.
LG전자는 올해 칠러를 앞세워 해외 산업용 냉난방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10년 전 중동을 1차 공략 지역으로 선택해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영수 상무는 "지난해 칠러 사업의 매출은 3500억원 규모로 현재 국내외 수주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에너지관리, 차별화한 유지보수 서비스 등 총합 공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