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비전옥스 등 공격 투자
6세대 투자규모만 월 12만장
삼성·LG 월 7만5000장 그쳐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올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화권 업계 설비투자가 국내 업체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에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총 월 7만5000장 규모의 중소형 OLED 설비 투자를 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였던 L7-1에서 월 3만장, A3에서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 OLED 생산설비를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도 6세대 OLED 투자와 관련해 E5, E6에서 각각 월 1만5000장씩 총 3만장으로 늘린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중소형 OLED 투자는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BOE와 티안마, 비전옥스 등이 5.5, 6세대 등 중소형 OLED 생산설비를 월 4만6000장 수준으로 늘린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약 3배에 이르는 월 13만7000장 규모의 투자를 한다.

중국 업체 투자는 패널기판 기준으로 국내 업체의 중소형 OLED 투자 규모의 1.8배에 달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4.5세대 OLED 기판 한 장은 6세대의 0.3 정도이지만, 대부분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6세대로 OLED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6세대 OLED 설비만 놓고 봐도 투자 규모가 월 12만장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중에서도 6세대 OLED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BOE다. 이 회사는 청두 'B7'에 지난해 월 1만6000장에 이어 올해 월 3만2000장을 추가 투자한다. 비전옥스도 지난해 쿤산에서 월 1만5000장의 5.5세대 OLED 투자에 이어 올해 구안에서 3만장의 6세대 OLED를 신설한다. 차이나디스플레이(CSOT), 에버디스플레이도 각각 우한 'T4', 상하이에서 월 1만5000장씩 6세대 OLED에 투자한다.

이같은 중소형 OLED 투자 경쟁은 내년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는 월 10만5000장, 중화권은 이보다 52.4% 많은 월 16만장 이상의 중소형 OLED 설비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선제 투자에 나서면서 전체 생산능력은 내년 기준 55만장에 육박해 중화권 업체보다 61.8% 더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형 OLED는 오는 2020년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져 증설 경쟁이 2~3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윤영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요와 투자 계획에 따른 공급 상황을 추정해보면 2019년부터 공급 과잉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2020년 1억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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