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만장 '3D 낸드' 생산 추정 2위 도시바와 격차 벌리기 전략 올 세계시장 505억달러 37% ↑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전자가 16조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캠퍼스가 내달 초부터 정상 가동한다. 이미 낸드플래시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는 2위인 도시바와 격차를 더 벌려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초 평택공장의 시험 가동을 완료하고, 64단 3D 낸드플래시를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앞서 이 공장은 이달 초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했고 이를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웨이퍼 출하식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의 경우 시험 가동 기간은 통상 한 달에서 한 달 보름이 걸리는데 평택 공장은 6월 초부터 시험가동에 돌입했다"며 "웨이퍼가 전체 공정을 잘 거치는지 시험·검사를 아직 하고 있고, 본격적인 램프 업은 정상 가동 이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공장은 부지면적이 289만㎡로 축구장 약 400개의 넓이와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300㎜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월 20만장의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것으로 반도체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기존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인 45만장과 합하면 총 65만장까지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의 생산능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이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7.6% 늘어난 505억5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IT 기기가 소형화하면서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같은 면적에 평면형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3D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발 중인 차세대 96단 3D 낸드플래시를 올 연말께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평택공장을 완전히 가동하면 후발주자와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6.7%를 점유하며 2위인 도시바의 점유율인 17.2%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공장의 시험 가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