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헤지펀드 집중' 효과
판매금액 1조7000억원 돌파
2위 NH투자증권과 격차 커

최근 교보증권의 돌풍이 무섭다.

교보증권은 IB업무 특화전략으로 이미 IB업계에서 대형사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채권형에 이어 주식형 헤지펀드도 흥행을 이어가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지난 2월 말 출시한 채권형 헤지펀드의 판매 금액은 16일 기준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진출한 증권사 중 잔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2위인 NH투자증권이 30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엄청난 성과다.

채권운용에 큰 강점이 있는 교보증권은 헤지펀드 설정 이후 채권형 헤지펀드에 집중하면서 이같이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보증권은 지난 20일 '로얄클래스에쿼티(Royal-Class Equity)헤지목표전환형 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강자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 주식형 펀드로 또 한번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 펀드는 1년 만기 단위형으로 절대수익률 8%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운용자산을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운용자산의 30~70%가 주식에 편입되며 대형주와 중소형주 비중은 5대 5로 편입한다.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채권 편입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선물(파생상품)은 헤지목적으로 편입해 변동성을 축소한 게 특징이다.

교보증권은 중소형주 투자에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성과에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종합자산관리계좌(랩 어카운트) '교보 중소형 코어랩'의 지난 5년간 누적수익률은 100%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점이 부각되며 이 펀드는 출시 3일만에 총 86억원을 모집해 폐쇄형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교보증권이 헤지펀드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2013년 영업이익이 101억원에 불과했지만 IB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014년 340억원, 2015년 97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증시침체로 인한 레테일 부문 실적 부진으로 작년 영업이익은 7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신규 사업인 만큼 단기간내 실적 기여도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2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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