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비정규직 26%… 14.6p↑
미혼 여성 결혼 원하는 비율도
2014년 38.7% → 31.0%로 '뚝'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여성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며 월 급여는 남성의 64.1% 수준인 186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지만 경력단절과 유리 천장 등으로 경제력은 남성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출산율 역시 2005년 이후 최저인 1.170명으로 떨어져 여성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861만9000명으로 이중 353만8000명이 비정규직이었다. 41.0%의 비중으로 남성 비정규직 비중이 26.4%인 것과 비교하면 14.6%포인트 차이가 난다. 남성은 810만2000명의 임금근로자 가운데 290만6000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아울러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중 50.1%인 177만2000명이 시간제 근로자다. 전년 154만8000명에서 한해 동안 무려 22만4000명이 증가했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가 매년 10~20만 명씩 늘어나는 등 여성 고용의 질이 추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급여도 남성의 3분의 2수준. 1인 이상 사업체 여성 월 평균 임금은 186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8만8000원 올랐지만, 남성 291만8000원에 비교하면 100만원 이상 적었다.

고용이 불안한 낮은 임금의 여성 증가는 곧 결혼관으로 이어졌다. 미혼 여성이 결혼을 원하는 비율이 2014년의 38.7%에서 31.0%로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중 남성은 51.8%에서 42.9%로 하락했다. 결혼 의사를 가진 여성이 줄어들면서 출산율까지 해마다 최저치를 갱신 중이다. 합계출산율 기준으로 2005년 1.076명을 기록한 후 지난해 1.170명으로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인 15세에서 49세 사이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여성의 임금이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남성의 60% 수준에 머물러 개선돼야 할 점이 많다"며 "여성은 결혼과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후 재취업하더라도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보다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수치가 높은 것은 기대수명과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다. 기대수명(2015년)은 남성 79.0년보다 6.2년이 긴 85.2년으로 파악됐다. 2005년 81.6년에서 3.6년이 길어진 것이다. 또 사회 안전에 대해 50.9%의 여성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는 살인·강도·방화·성폭력과 같은 강력범죄의 피해자 88.9%가 여성이라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