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가 글로벌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에서 올해 1분기 크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이위크가 IDC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HP의 컨버지드 시스템 부문 매출액은 2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급감한 수치다. 이에 시장 점유율 또한 15%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시스코와 넷앱은 약진했다. 두 회사는 컨버지드 시스템 분야에서 플렉스포드(FlexPod)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 플렉스포드는 올해 1분기 3억95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점유율 28.8%로 HP(15%)과 격차를 13.3%포인트 벌렸다.

이위크는 "시스코와 넷앱이 플렉스포드를 통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스코와 넷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두 회사는 이 시장 탑 3 공급업체 중 3년 만에 매출액 증가율을 보인 유일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델EMC는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47.2%의 점유율(매출액 6억4700만 달러)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릭 셰퍼드 IDC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및 융합 시스템 연구책임자는 "융합형 시스템은 데이터 센터 인프라 시장의 혁신과 성장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며 "이러한 솔루션은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스트럭처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플래시와 같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현대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의 매출액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4.6%증가한 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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