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각국 중 필리핀이 수입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필리핀 등 수입 증가 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개척 활동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전 세계 교역 부진(수출 -1.2%, 수입 -2.2%) 속에 필리핀 등 17개국의 수입이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입증가율을 필리핀이 22.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모로코(11.1%), 루마니아(6.8%), 스위스(6.3%), 크로아티아(5.9%) 순이다. 필리핀은 자동차, 가전 식료품 등 소비재와 시멘트, 운송장비, 전력측정기기, 합금강 등 건설·토목자재가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수입 증가는 17개국 중 유럽국가가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3개국, 아프리카 1개국 등이다. 스위스(160억달러), 영국(53억달러), 독일(31일달러) 등의 수입 증가 폭은 높지 않았지만 절대 무역규모가 커 수입 증가액은 3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무역대국인 중국(-6.5%), 미국(-2.8%), 일본(-3.0%), 인도(-8.7%) 등은 수입이 줄었다.
품목별 수입 증가율은 금이 161.5%로 가장 컸고, 스포츠화(22.8%), 의료용 모니터(20.3%), 1500㏄ 이하 승용차(18.3%), 리튬이온 축전지(17.3%) 순이다. 또 의약품(15.5%), 항생제원료(14.3%), 다이아몬드(13.3%), 플래시메모리(12.4%), LED 조명(11.9%), 화물차(11.6%), 자동차 기어박스(10.0%) 등도 10% 이상 수입이 증가했다. 금 수입은 달러 약세에 따른 투자 개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의 대 세계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 필리핀 수출은 12.5% 감소했다. 필리핀의 지난 5년 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은 6% 증가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건설·소비재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필리핀 등 수입 증가 국가의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관련 정책을 수립해 올해 교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우선 지난해 수입 증가율 1위 국가인 필리핀엔 내달과 오는 11월 각각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11월 필리핀에서 수출을 위한 해외 전시회도 연다. 또 내달과 오는 8월 스리랑카에,오는 9월 벨기에, 스위스, 슬로바키아, 그리스, 헝가리, 루마니아에 각각 무역사절단을 보낸다. 10월엔 모로코, 크로아티아, 헝가리, 루마니아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해외 전시회는 영국에서 9월, 독일에서 8·9·10·11월 열 계획이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2016년 수입 증가국가 및 해당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입 현황.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