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2025년까지 1조원 투입 영동발전소 '바이오 연료'로 전환 중부발전, 보령 1~8호기 설비 보강 동서·서부발전도 성능 개선 나서 2022년 배출량 2015년보다 50% ↓ 미세먼지 주범 오명 벗기 안간힘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의 탈황설비 모습. 한국남동발전 제공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세먼지 등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국내 발전소들이 친환경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국내 발전 공기업 5개사는 미세먼지 감축에 사활을 걸고, 환경 설비 개선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오명 벗기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5사는 2022년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5년(17만4000톤)보다 50% 줄이기로 했다. 2022년까지 기존 발전소 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전면 교체하는 데 6조2000억원, 건설 중인 발전소의 환경설비 강화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를 감축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1조700억원을 투입해 2015년과 비교해 2019년 35%, 2025년 72%까지 미세먼지를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 강릉에 있는 영동발전소는 2020년까지 사용연료를 석탄에서 바이오 연료로 전환한다. 또 올해 석탄발전소 탈질설비 등 환경설비를 신설·보강한다. 삼천포 3~6호기, 영흥 1~2호기 등은 2019년(1단계)까지 환경설비를 보강한 뒤 2025년(2단계)까지 최신설비로 전면교체해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미세먼지 저감 3건의 정부과제를 수행해 관련 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와 원인물질 감축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
중부발전은 2022년까지 가동 중인 발전소에 1조336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82%를 감축할 계획이다. △1단계(2016~2018년) 보령 1~8호기 환경설비 집중 보강 △2단계(2018~2022년) 보령 3~6호기 성능개선 및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 교체 △3단계(2024~2025년) 보령 7~8호기 환경설비 대대적 성능개선을 추진한다. 건설 중인 신보령과 신서천 발전소에는 3170억원을 투입해 기존보다 각각 71%, 64%의 미세먼지를 추가 감축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한다. 이 두 기가 가동해도 2015년보다 2025년 배출량은 75% 줄어든다는 것이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석탄화력 터빈교체 등 성능, 환경설비 개선을 추진한다. 우선 2018년까지 760억원을 투입해 탈황·탈질설비를 보강한 뒤 2030년까진 2조3000억원을 들여 발전기 성능개선 환경설비 전면 교체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를 2015년에 비해 2022년 62%, 2030년 77% 줄일 계획이다.
한국서부발전 역시 미세먼지를 2020년까지 50%, 2025년까지 75% 줄이기로 하고 환경설비에 약 5000억원, 성능개선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500㎿급 석탄발전기인 태안화력 1호기에 사이클론 방식의 탈황·집진 신기술을 적용했으며 2020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8기의 석탄화력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중국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 큰데 석탄화력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부분은 아쉽다"면서도 "석탄화력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만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투자를 강화해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