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지속가능 인프라" 강조 악화된 한·중 관계 전환점 기대도 AIIB 연차총회 제주서 성공적 마무리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한 각국 관계자들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경제협력기구 무대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OC)에서 열린 '2017 AIIB 연차총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16일 총회 개최국 의장 자격으로 가진 기조연설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속 가능한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는 AIIB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 방향은 이번 총회의 핵심 테마인 지속 가능한 인프라와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AIIB는 미국과 일본 중심의 '세계은행(WB)'에 맞선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다. 글로벌 경제 패권을 놓고 美·中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부가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기조를 AIIB 기조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복원될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연차총회에서 정부는 △경제·사회·환경의 조화 △정부정책과의 조화 △공공·민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또 김 부총리는 중국을 포함해 호주, 이란, 라오스, 스리랑카 등 역내 주요 국가 경제 수장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IB 거버너 회의에서는 '2016년 AIIB 감사보고서 및 연차보고서'를 채택하고 아르헨티나와 마다가스카르, 통가의 가입을 승인했다. 또 내년 총회를 인도 뭄바이에서 6월25일부터 26일까지 열기로 의결했다. 이밖에 세미나와 1대1 비즈니스 설명회, 정책 설명회 등의 세부 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는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중국과 인도 재무장관 등 80개 AIIB 회원국 대표단과 금융·기업인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