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예정대로 승인심사 가능
요건 갖춘 증권사 결과에 촉각
금투협 "제한된 업무만 수행
은행권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
■초대형 IB 출범 … 모험투자 시대 열린다
(하) 초대형IB, 은행 등 제도권 금융 반발 극복 과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초대형IB( 투자은행) 사업을 준비중인 대형 증권사들은, 정부 당국의 사업자 선정 의지가 강한 만큼, 예정대로 6~7월중에 승인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제도권 시중은행의 조직적인 저항,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칼날을 세울 것이라는 평가 등이 나오면서 쉽게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초대형IB 사업권 확보 이후, 고위험 투자에 따른 신용도 하락 등도 넘어야 할 과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 요건을 갖춘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들은 정부가 진행하는 대주주 적격성 및 기존 제재 이력 심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 승인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 등의 심사에서 엄격한 기준을 들이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힘들게 찾아온 초대형IB 사업 기회를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의 일임형 CMA 자금을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으로 운용되는 머니마켓랩(MMW)에 예치하고 이에 따른 리베이트를 받은 것이 적발돼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징계를 받은바 있다. 삼성증권은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1년간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주주가 사회적 신용을 갖추지 못한 경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분 100%를 보유 중인 한국금융지주가 설립한 PEF 코너스톤의 파산 이슈로 발목이 잡혀 있고, KB증권의 경우는 합병 이전인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에 대한 계열사 신용공여에 대한 금감원의 제재 절차에 따라 신규 사업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초대형IB 육성정책이 고위험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해당 증권사들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도 부담이 되고 있다. 초대형IB들이 자기자본을 적극 활용해 IB 사업부문을 확대하는 것이 수익성 제고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실적의 변동성이 크고 건당 잠재적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높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는 초대형IB들의 발행어음 업무를 통한 조달능력 보다는 그 운용성과에 주목해 신용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역마진 리스크를 피하면서 위험통제가 가능한지 각사의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금융2실장은 "발행어음 영업을 통해 자금조달수단을 다양화하고 추가 투자수익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대형IB는 분명 새로운 기회"라면 서도 "하지만 실질 레버리지 부담이 커지고 이익의 안정성이 저해될 가능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대형IB 육성 정책의 핵심은 기업금융 확대"라면서 "따라서 조달능력이 아닌 투자자산 발굴 및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이 발행어음 영업의 핵심 경쟁력이며, 조달이 1년 이내 단기로 이뤄지는 만큼 자산부채 만기구조 관리 또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지속적인 '반 초대형IB' 압박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달 29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낸 건의문에서 "금융산업을 전업주의(은행·증권·보험 등이 고유업무만 하는 방식)에서 겸업주의(고유업무를 타 업권 금융사에도 허용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압도적으로 덩치가 큰 은행과 초대형IB 등 금융투자업이 무한경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금투협 고위 관계자는 "초대형IB는 법으로 기업금융이라는 제한된 업무만 하게 돼 있고 은행과 똑같은 신용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닌데 은행권은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 같다"면서 "7월쯤 정부가 인가 신청을 받으면 하반기에 금융위의 최종 컨펌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욱·김민수기자 east@
요건 갖춘 증권사 결과에 촉각
금투협 "제한된 업무만 수행
은행권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
■초대형 IB 출범 … 모험투자 시대 열린다
(하) 초대형IB, 은행 등 제도권 금융 반발 극복 과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초대형IB( 투자은행) 사업을 준비중인 대형 증권사들은, 정부 당국의 사업자 선정 의지가 강한 만큼, 예정대로 6~7월중에 승인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제도권 시중은행의 조직적인 저항,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칼날을 세울 것이라는 평가 등이 나오면서 쉽게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초대형IB 사업권 확보 이후, 고위험 투자에 따른 신용도 하락 등도 넘어야 할 과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 요건을 갖춘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대 증권사들은 정부가 진행하는 대주주 적격성 및 기존 제재 이력 심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종 승인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적격성 등의 심사에서 엄격한 기준을 들이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 적격성 심사에서 탈락할 경우, 힘들게 찾아온 초대형IB 사업 기회를 날려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의 일임형 CMA 자금을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으로 운용되는 머니마켓랩(MMW)에 예치하고 이에 따른 리베이트를 받은 것이 적발돼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징계를 받은바 있다. 삼성증권은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1년간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주주가 사회적 신용을 갖추지 못한 경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을 수 없다.
초대형IB 육성정책이 고위험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해당 증권사들의 신용도 하락 가능성도 부담이 되고 있다. 초대형IB들이 자기자본을 적극 활용해 IB 사업부문을 확대하는 것이 수익성 제고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실적의 변동성이 크고 건당 잠재적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높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는 초대형IB들의 발행어음 업무를 통한 조달능력 보다는 그 운용성과에 주목해 신용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역마진 리스크를 피하면서 위험통제가 가능한지 각사의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권대정 한국신용평가 금융2실장은 "발행어음 영업을 통해 자금조달수단을 다양화하고 추가 투자수익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대형IB는 분명 새로운 기회"라면 서도 "하지만 실질 레버리지 부담이 커지고 이익의 안정성이 저해될 가능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대형IB 육성 정책의 핵심은 기업금융 확대"라면서 "따라서 조달능력이 아닌 투자자산 발굴 및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이 발행어음 영업의 핵심 경쟁력이며, 조달이 1년 이내 단기로 이뤄지는 만큼 자산부채 만기구조 관리 또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지속적인 '반 초대형IB' 압박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달 29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낸 건의문에서 "금융산업을 전업주의(은행·증권·보험 등이 고유업무만 하는 방식)에서 겸업주의(고유업무를 타 업권 금융사에도 허용하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압도적으로 덩치가 큰 은행과 초대형IB 등 금융투자업이 무한경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금투협 고위 관계자는 "초대형IB는 법으로 기업금융이라는 제한된 업무만 하게 돼 있고 은행과 똑같은 신용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닌데 은행권은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 같다"면서 "7월쯤 정부가 인가 신청을 받으면 하반기에 금융위의 최종 컨펌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욱·김민수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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