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시장안정화 정책 방침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금융위·금감원 리스크 점검회의


금융당국은 미국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글로벌 정치 리스크 등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시장금리가 상승할 우려도 큰 만큼,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정밀 모니터링 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에는 선제적인 시장안정화 정책을 전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요인,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번 금리인상은 당초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지나친 낙관주의(Dangerously Complacent)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불안, 글로벌 정치 리스크 등 위험 요인이 적지 않은데도 현재의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안정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는 자칫 모든 자산시장에 거품이 존재해 한꺼번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 부위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추가 금리인상과 4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보유자산 축소, ECB의 자산매입규모 축소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글로벌 자금흐름이 변화하고,시장금리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면서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영국 총선 결과에 따른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이행 불확실성 등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 금융권 비상대응체계'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위원장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사실상 같아진 만큼 주식 및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 흐름을 보다 철저히 점검하겠다"면서 "필요한 경우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의 경우, 각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관계기관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보다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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