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선 반영…영향 제한적"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이 기준금리를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벤트가 단기적이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1.00%에서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국내 기준금리(1.25%)와 동일한 수준이 됐다. 연준은 올해 초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국 금리가 국내 보다 높은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리역전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턴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반응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내용이고, 연준의 점진적인 긴축 시사와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15일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다 하락세로 전환하며 전일보다 10.99포인트(0.46%) 하락한 2361.65로 장을 마감했지만, 오히려 외국인은 111억원을 순매수했다. 과거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1999~2001년과 2005~2007년 당시에도 외국인의 자금이 오히려 유입된 바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가이드라인과 투자자의 시각은 어느정도 일치되며, 미국 금리인상 관련 이슈의 영향력은 중립적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개선과 점진적인 긴축은 기업이 투자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며 정보기술(IT) 중심의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당장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의 경제 회복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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