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 71세 이색 유튜브 스타와
젊은 고객 겨냥한 '막례쑈' 선봬
CJ · 현대, 강주은·박미선씨 등
입담 좋은 방송인 영입 재미 강조

유튜버 박막례 씨  롯데홈쇼핑 제공
유튜버 박막례 씨 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계의 유명인·인기 유튜버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방송 경력이 풍부한 연예인을 진행자로 섭외하거나 온라인에서 영향력 있는 유튜브 스타를 끌어들임으로써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방송 재미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오는 24일 배우 최민수 씨의 부인, 미스코리아로 유명한 방송인 강주은 씨를 내세워 리빙 전문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를 론칭한다. 강 씨는 최근 종합편성채널의 토크 프로그램에 고정패널로 출연하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끄는 등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어 진행자로 낙점됐다. 특히 야생마 같은 이미지의 최 씨를 쥐락펴락하는 '강단 있는 주부'라는 이미지로 호감을 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홈쇼핑 업계의 황금 시간대인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2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강 씨가 직접 체험한 제품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이 시간대에는 GS샵 '왕영은의 톡톡톡', 롯데홈쇼핑 '최유라쇼' 등이 평정하고 있어 CJ오쇼핑의 새 프로그램이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송인 박미선 씨(오른쪽)  현대홈쇼핑 제공
방송인 박미선 씨(오른쪽) 현대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이색 콘텐츠를 통해 방송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인기 유튜브 스타인 박막례 씨와 손잡았다. 71세 최고령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박 씨는 유튜브에 화장비법이나 호주 여행, 파스타 먹기 등 처음 해보는 경험과 관련된 영상을 손녀와 함께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박 씨의 채널 구독자 수는 25만명이 넘으며 영상 한 개당 조회 수는 100만회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30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박 씨와 협업해 온라인 콘텐츠 '막례쑈'를 선보였다. 막례쑈에서는 박 씨가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직접 써본 뒤 후기와 사용법을 소개한다. 롯데홈쇼핑은 TV 방송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할 때도 막례쑈 영상을 틀어 생생한 상품평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화장품 외에 대새롤, 써큘레이터 등 리빙·식품도 막례쑈에서 다룰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진행 경험이 풍부한 방송인 박미선 씨를 신규 프로그램 '쇼핑의 선수' 진행자로 최근 영입했다. 박 씨는 20여 년 전부터 홈쇼핑 게스트로 출연한 경험이 있고, 주부 경력만 25년에 달해 상품 감각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공중파·케이블 방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어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

홈쇼핑 업계가 유명인을 진행자로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4월 방송인 최화정 씨를 영입해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최화정쇼'를 론칭, 1년 만에 누적 주문금액 96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8월 방송인 허수경 씨를 내세워 리빙 전문 프로그램 '허수경의 쇼핑스토리'를 론칭했다. 두 진행자 모두 방송경력이 20년 넘는 베테랑 진행자이면서 탁월한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능력을 갖춰 진행자로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CJ오쇼핑, 롯데홈쇼핑에서 유난희, 정윤정 등 인기 쇼호스트들이 계약만료로 이탈한 경우가 많았다. GS홈쇼핑의 간판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를 맡던 동지현 쇼호스트는 CJ오쇼핑으로 이적했다. 인기 쇼호스트들의 이동이 잦은 가운데 인지도가 높고 재미도 담보할 수 있는 진행자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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