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주력 타이어코드 고성장 태양광 활기속 스틸코드도↑ 코오롱은 중국시장 사업 부진 원가상승 여파 실적 하락 타격
섬유·수입차 등 사업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는 효성과 코오롱이 그룹의 주력사업인 산업자재 부문에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를 기반으로 대폭 향상한 실적을 내놨던 효성은 최근 스틸코드 등 비주력제품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어 앞으로 실적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중국 사업부진 등으로 수익이 제자리걸음 중인 코오롱은 원료 가격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당분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그동안 산업자재부문의 비주력제품이었던 스틸코드와 에어백 원단 등 제품의 수주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틸코드는 올 들어 태양광 시장이 살아나면서 글로벌 업체들과 장기공급 계약이 늘었다. 효성이 생산하는 스틸코드 '쏘(Saw)와이어'는 태양전지와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만들기 위해 실리콘 결정체를 극도로 얇게 절단해 주는 와이어다. 에어백 원단도 중국과 인도에서 자동차 에어백 장착을 의무화하면서 아시아 등 지역으로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올해 베트남공장을 증설하면서 공정과 품질 개선으로 에어백 원사 생산 가동률도 올랐다.
효성의 산업자재부문 실적은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84억원으로 전년 1500억원보다 50%가량 급증했다. 올 1분기도 656억원으로 작년 동기 541억원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 효성 관계자는 "세계 1위의 타이어코드 외에 스틸코드와 에어백 원단도 최근 장기공급 계약이 늘고 신규시장 공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산업자재부문은 2·3분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코오롱 산업자재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274억원으로 전년 394억원에 비해 30%가량 감소한 가운데, 현재 뚜렷한 실적 개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세계 3위의 타이어코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료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대폭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코오롱은 최근 베트남공장 건설 등 동남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로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1분기에 원료가 인상, 환율 영향 등으로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이 꾸준하게 실적을 내고 있으며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해 수익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