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문사의 60% 이상은 적자를 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투자자문사 155개사의 2016사업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1129억원)보다 960억원(85.0%) 감소했다.

이는 임직원 수 감소로 판매관리비와 영업비용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고 감소 및 수수료율 하락으로 수수료수익 등 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기인한다.

실제 올해 3월 말 전업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24조5000억원) 대비 8조7000억원(35.5%) 감소했다. 이 중 일임계약고는 8조8000억원, 자문계약고는 7조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각각 7조2000억원(45.0%), 1조5000억원(17.6%)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사의 계약고 감소는 기존 22개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데 주로 기인한다"며 "3월 말 이후 전업 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 및 자문 계약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 3월 말 대비 54.6%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줄면서 적자를 낸 회사도 크게 늘었다.

155개 전업투자자문사 중 60개사가 489억원의 흑자를, 95개사가 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수는 전년 동기(84개사) 대비 11개사 증가하고, 흑자회사 수는 전년 동기(76개사) 대비 16개사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순이익(169억원)을 초과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투자자문사 간 경쟁이 한층 심화해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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