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하우스, 하반기 두바이 진출
설화수는 9월 프랑스 백화점 입점
아시아 외 지역 시장 확대 '잰걸음'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하반기부터 중국 등 아시아에 편중된 해외영토를 유럽, 중동 등으로 넓혀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하반기부터 중국 등 아시아에 편중된 해외영토를 유럽, 중동 등으로 넓혀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이 중국 등 아시아에 편중된 해외 영토를 유럽, 중동 등으로 넓히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여는 한편, 하반기 중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연다.

그동안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힘써온 그룹은 유럽, 중동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뷰티업계는 중국 다음으로 중동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180억 달러(한화 21조5000억원)에서 2020년 360억 달러(42조9500억원)로 5년만에 2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UAE는 중동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지역으로, 현지 아랍인을 비롯해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돼 있는 게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 그룹은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 이스탄불, 아부다비, 테헤란 등 중동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 '혜초'를 파견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확산 효과가 가장 큰 두바이를 거점으로 정하고 100% 자본의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다.

중동에 첫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로, 하반기 중 두바이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색조 분야가 발달한 중동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에뛰드하우스를 진출 브랜드로 확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주변의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경쟁사에 비해서는 중동 진출이 늦은 편이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은 2006년 요르단, 2007년 UAE에 더페이스샵을 론칭했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33개, 아랍에미리트 23개, 오만 6개, 아르메니아 1개, 바레인 1개, 요르단 1개 등 6개국 총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중동시장 매출은 약 70억원이다. 토니모리도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매장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개 이상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뿐 아니라 프랑스 등 서유럽 시장 교두보 확보에도 나선다. 첫 진출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브랜드 설화수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기초화장품 시장 진출 도전은 29년 전 첫 도전 후 세 번째다. 지난 1988년 '순'이라는 저자극성 화장품을 수출한 뒤, 현지에서 생산한 '리리코스'를 시장에 내놓았으나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한 바 있다. 그 뒤로 회사는 전략을 변경하고, 1997년 향수 시장 공략을 위해 '롤리타 램피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2011년에는 '아낙구딸'이라는 향수 브랜드도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리리코스 등의 브랜드를 유럽 현지에 내놓았으나 모두 철수했다. 이번이 첫 유럽시장 입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최근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에서도 한국 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럽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도 올해 주요 진출 지역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이니스프리' 매장 1호점을 뉴욕에 열 계획이다.

장윤형기자 vitami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