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도회적인 외모와 서구적 몸매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싱 모델 지후(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현대, 기아본부팀 전속, CJ 슈퍼레이스 2KBody 레이싱팀 전속)가 지난 6월 2일부터 4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반려동물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내서 눈길을 끌었다.
레이싱모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후'.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사진=아드리비툼 제공)
레이싱모델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후'.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사진=아드리비툼 제공)
특히 모델이나 관람객으로서 현장을 찾은 게 아니라 '반려동물상담사'의 자격으로 상담 부스에서 애견인과 애묘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 것.

한국반려동물상담센터 박민철 대표에게 오랜 시간 반려동물상담에 대한 강의를 듣고 '동물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지후는 레이싱 모델과 동물상담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반려동물상담사란 사람의 언어와 동물의 언어 사이에서 일어나는 오해를 줄여 보호자와 반려동물 간에 제대로 된 소통을 돕는 대변인과 같은 역할이라 보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심리 상태와 메시지를 잘 읽은 것이 중요하다고. 반려 동물 훈련사와는 다른 개념인데, 훈련을 통해 자극을 주어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것은 전문 훈련사들의 몫이며, 동물상담사는 동물의 심리를 보호자에게 전달해서 나쁜 기억이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후는 스승인 한국반려동물상담센터 박민철 대표에게(사진 위) 오랜 시간 반려동물상담에 대한 강의를 듣고 '동물상담사' 자격증을 취득, 레이싱 모델과 동물상담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지후 제공)
지후는 스승인 한국반려동물상담센터 박민철 대표에게(사진 위) 오랜 시간 반려동물상담에 대한 강의를 듣고 '동물상담사' 자격증을 취득, 레이싱 모델과 동물상담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사진=지후 제공)
지후가 처음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자신의 반려견 때문이었다. 잘못된 소통으로 그녀도 반려견도 힘든 시간을 지냈는데, 한국반려동물상담센터 박민철 대표와의 상담 후 반려견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관계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후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마음을 제대로 알게 되면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공부를 하다 보니 보다 많은 사람들과 반려동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아시나요? 아파서 버려지거나 죽는 반려동물보다 행동에 문제가 있어 버려져서 죽는 동물들이 더 많다는 걸요. 보호자와 반려동물 사이에 소통만 제대로 된다면 이런 비극은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잘못된 소통으로 인해 고통 받는 반려가족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레이싱모델 활동을 하면서 반려동물상담사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녹록치는 않았을 터. 하지만 스스로 욕심이 많다고 표현할 정도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녀는 레이싱모델로서 팀원들과 서킷에서 함께 어우러져 팀을 빛낼 수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 되고 싶고, 또 동물상담사로서 보호자와 반려동물 사이의 불통을 해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반려동물가족들이 많아지는 그날까지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어 "레이싱 모델은 경기가 한 달에 한번만 있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에 동물상담사 일을 하고 있어요.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물어본다면 정말 고르기가 힘들어요. 레이싱 모델은 예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거라 신나고 설레는 일이고요, 동물상담사는 제 한마디에 의해 반려동물의 행복이 좌우될 수 있기에 아주 신중하고도 즐거운 일이거든요. 레이싱 모델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동물상담사는 운명과도 같다고 할까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반려동물상담사로서 번 돈은 반려동물을 위해 쓰고 싶다는 지후는 앞으로 고통받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반려동물들을 위해 많은 도움과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물론 레이싱 모델로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또 어떤 도전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후는 "체계적인 운동'이라고 답한다. 레이싱 경기가 있을 때 마다 타이트하고 배가 드러나는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란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자신감도 심어주고, 다른 사람의 힘든 일을 도와주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다.

"어쩌면 피트니스대회에 도전할지도 모르겠다"는 그녀의 조심스러운 말투에서 이미 피트니스 선수로 변신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근성을 지닌 그녀이기에 레이싱 모델과 반려동물상담사라는 타이틀 외에 피트니스선수로서의 새로운 타이틀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끝없는 반전매력의 소유자 '지후'의 끝없는 도전을 응원한다.

cs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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