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도강언(都江堰)이란 둑이 있다 기원전 256년 중국의 사천성 촉한지역에 지방관 이빙(李氷)태수가 부임해 민강(岷江) 물줄기를 바꾸고 둑을 막았다. 이로써 만성적인 홍수와 가뭄의 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런 뛰어난 제방기술에 이빙은 치수의 신이라 숭상됐으며 2000년도에는 도강 둑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나중 이 지역을 정복한 진나라가 중국 통일의 주역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춘추 전국시대 중국 한(韓)나라 토목기술자 정국(鄭國)은 진나라의 객경(客卿)이 됐다. 경국지역(傾國之役)과 경국지색이면 나라가 망한다는 고사에 따라 거대 토목공사를 일으키도록 진시황을 부추겼다. 그러나 첩자라는 사실이 탄로나 처형당하려는 순간 정국은 말했다. 첩자로 시작한 것은 사실이나 수로가 완성되면 진나라에 이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옳다고 생각한 진시황은 공사를 마무리 짓도록 했다. 수로가 완성되자 황토가 옥토로 변했고 진나라는 더욱 강성해 마침내 통일 대업을 이룩할 수 있었다. 역사는 이를 정국거(鄭國渠)라 부르고 지금도 흐르고 있다.
이 두 이야기는 만리장성을 쌓고 고속도로를 건설해 최초의 통일국가를 건설했다는 독재자 이미지와는 크게 어긋나지만 당시는 치산치수와 농사가 부국강병의 기초였다. 2000여 년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개발을 위해 거대자본을 투입하고 자원확보를 위해 해외에 거액을 쏟아 부었다. 상대적으로 정보산업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고 2메가 바이트(2MB)로는 용량미달이라는 평가와 함께 당연히 정보산업은 뒤처졌다. 단군 이래 최대 치수사업은 시대 상황에 비한다면 한참이나 뒤처진 정책이었다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탕평인사를 발표하면서 통합정부를 실천한다고 했다. 선거 때는 적폐 청산을 부르짖었다. 국정농단에 신물이 난 국민들은 풍동처럼 기대가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제4차 산업시대에 무슨 견인동력산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정책비전은 없었다. 이 시대 최대의 화두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4차 산업혁명이고 교육혁신이다. 그러나 혹 적폐 청산은 몰라도 교육혁신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인다. '참 교육' 회귀조짐을 보이고 일자리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교육은 고려시대 과거제도 도입에서 비롯된 1000년 묵은 적폐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무신을 홀대해 무신독재를 불렀으며 문약으로 흘러 외침을 초래했고 실업교육은 잡학(雜學)으로 비하시켜 부국강병은 후 순위로 밀었다. 100사람의 탐관오리보다 한 사람의 무신이 더 무섭다는 왕권중심 의식의 소산이었다. 그러나 이번의 국정 농단세력이나 단죄세력 모두가 고시 출신들이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생산성은 고사하고 힘의 논리만 무성했다.
제4산업 인재 50만명 쯤 양성해 보자. 4차 산업은 통합이 화두이고 모든 분야에서 모두가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현직교사의 재교육보다 인공지능(AI)기반 자율학습(CAI) 체제로 대처해야 한다.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주문하고 비용을 부담하며 미래기회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국가는 VOD방식 교육 빅 데이터를 마련하고 강의, 수강, 실습이 함께 이뤄지는 3면 통합 교육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학생은 문제 해결 능력을 스스로 터득하고 적용능력을 기르며 때와 장소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열공하고 군 복부기간에도 배움이 지속되도록 배려해야 한다. AI기반 CAI로 인재를 양성한다면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인성 교육이다. 그것은 스승의 본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