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12% 머물러 '지지부진'
"기존 IT인프라 구축된 상태서
예산투입 부담·보안 불안감 커"
'G-클라우드' 도입 증가도 원인

정부가 지난 2015년 클라우드발전법 시행 이후 3년째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확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도입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공공기관의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률은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을 제외한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 기준으로 현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도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적용률 역시 10%대에 불과하나 기준이 국내보다 엄격해 우리나라에 해외 기준을 도입할 경우 공공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률은 더 낮아진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한국의 경우에는 기관의 시스템 중 하나라도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수치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클라우드발전법' 시행을 통해 국내 공공분야에 민간 클라우드를 오는 2018년까지 40% 이상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는 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꺼리는 이유는 기존 IT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태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보안상의 불안감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선 민간 업체가 인프라와 데이터를 보유하는 데 대한 심리적인 저항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정부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G-클라우드'를 선택하는 공공기관이 많은 것도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하지 않는 한 이유다. G-클라우드는 아직 IaaS(서비스형 인프라) 수준으로 PaaS(서비스형 플랫폼)까지 활용할 정도로 고도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나 현재 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 도입률은 50%에 달한다.

따라서 업계에선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확산에 나설 때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은 이유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할 경우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에 유리한 실질적인 이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또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국내 기업이 들어오기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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