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호조에 수요 급증
5월 102만톤 … 전년비 10% ↑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지난달 국내 철강사의 철근 내수 판매량이 월 단위로는 처음으로 100만톤을 넘었다. 부동산 시장의 호조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철근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6일 증권·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포함한 국내 7개 철근 제조사의 5월 내수 판매량은 102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철근 내수 판매량이 월 기준으로 100만톤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철근 판매량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연속해서 90만톤 후반대를 기록했다. 통상 철근은 아파트 건설이 활발한 2~4분기가 성수기로, 3월부터 비축 수요가 발생한다. 그동안 국내 철근업계는 건설경기 불황과 중국산 저가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철강업체들은 지난 설 연휴에도 휴무 없이 공장을 가동했다. 실제로 6월 초 국내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 물량은 약 13만5000톤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이는 적정 재고 수준인 28만~30만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철근의 주원료인 고철값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제품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롤마진이 2015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에서 저가 철근 제품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수입량이 줄어든 점도 긍정요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철근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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