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게임에 특화한 PC와 모니터를 잇달아 선보이며, P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게이밍 노트북PC '오디세이'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게이밍 데스크톱PC 오디세이를 내놓는 등 게이밍 P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1월 출시한 오디세이는 인텔 7세대 코어 i7 7700HQ와 엔비디아의 GTX 1050 그래픽 카드 등을 탑재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1만대 이상이 팔렸다. 특히 오버워치, 배틀필드 등 고사양 그래픽 게임 인기 덕에 삼성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매주 500대 이상, 한 달 만에 2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지난달 말 게이밍 모니터, 노트북PC 신제품 등 게이밍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회사는 게이밍 모니터를 지난해 1종류에서 올해 4종류로 확대하고 이달에는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GTX106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PC '15G870'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삼성 오디세이와 비슷한 100만원 후반에서 200만원 초반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처음으로 게이밍 노트북PC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가격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간 국내 게이밍 PC 시장은 에이수스와 MSI 등 외산 업체와 한성컴퓨터 등 국내 중견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최근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상황이다. 삼성과 LG는 안정적인 성능과 전국 AS(사후서비스)망을 강점으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사양 PC 구매자는 조립PC 등을 선호했지만, 최근 브랜드 PC의 성능이 강화되면서 시장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