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 내부 전경. '샤니'로 대표되던 제빵업체 SPC삼립이 식품유통, 간편식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SPC그룹 제공
'샤니'로 대표되던 제빵업체 SPC삼립이 식품유통, 간편식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종합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PC삼립의 매출은 2014년 1조1076억원, 2015년 1조3738억원, 2016년 1조8703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늘었으며, 특히 식품유통부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 2014년 7월 식자재유통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식품유통 전문 자회사인 'SPC GFS'를 설립했다. SPC GFS는 식자재 통합물류 시스템을 차량배차계획(TMS), 차량관제(CVO), 주문관리(OMS) 등으로 세분화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은 2014년 1330억원, 2015년 5530억원, 2016년 974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현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쉐이크쉑의 식재료 구매와 물류서비스, 버거킹의 3자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
자회사인 SPC GFS의 성장에 힘입어 SPC삼립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052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보다 각각 32%, 11% 늘어난 것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 2조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식품유통부문 매출은 2558억원으로, 작년 1분기(1259억원)보다 100% 가량 늘었다.
SPC그룹은 작년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수제버거 '쉐이크쉑'이 인기를 얻자, 현재 점포를 4개로 늘렸다. 점포가 늘어날수록 식자재 유통, 원재료 수급을 맡은 SPC GFS도 반사효과를 얻게 된다. 초기 양상추, 토마토 등 신선식품만 공급했던 SPC GFS는 현재 햄버거 빵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룹이 하이면, 라그릴리아 등 외식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식자재 유통 부문 B2B 거래처가 늘어난 것도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급식사업, 프랜차이즈 영업, 3자 물류, 글로벌 진출 등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PC삼립은 올 상반기 충북 청주에 '종합식재료 가공센터'를 완공, 가정간편식사업(HMR)을 대폭 확대한다. 청주공장에서는 HMR뿐 아니라 제빵, 샐러드, 소스 등 다양한 원료도 생산하게 된다. 회사는 센터에서 주스 등 음료 원료와 자체 음료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들이 다른 회사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맡겼던 음료 생산을 끌어오고 장기적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제빵업체의 한계를 벗어나 식품유통 사업 확대와 종합식재료 가공센터 건립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20년 SPC GFS를 포함해 매출 4조원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