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카카오의 소싱(전자입찰) 부문 클라우드를 구현한 한국오라클이 ERP(전사적자원관리)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한다.
1일 클라우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초 구현된 오라클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 ERP 클라우드를 활용해 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4개월간 솔루션 및 기술 검토를 하고 3개월간의 구현 끝에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이다. 카카오는 클라우드 사용 전까지 자체 구축한 기술을 사용하다 노후화로 인해 엑셀 등을 활용한 수기작업을 병행해왔다.
카카오는 서비스의 장점으로 △리드타임 20~30% 단축 등 입찰 업무 효율성 강화 △데이터 가시성 확보 △공급업체 풀 확대 △비즈니스 민첩성 및 효율성 향상 등을 꼽았다. 오라클은 이러한 레퍼런스와 '엔드 투 엔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중심으로 올해 국내 ERP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 확대를 꾀한다. 이날부터 새 회계연도에 돌입하는 오라클은 재무·구매 등의 모듈이 포함된 ERP 클라우드 사업의 비중을 영업·마케팅용 CX 클라우드나 인적자원관리용 HCM 클라우드보다 늘릴 방침이다.
4년 전부터 공급해온 CX 클라우드나 HCM 클라우드와 달리 ERP 클라우드는 작년부터 본격화한 신규 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데다 ERP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해당 사업에 주력하는 밴더가 없는 시장 상황 때문이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ERP 클라우드를 통해 전통적인 재무·구매관리뿐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영업·물류, 생산, 생산계획 영역까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솔루션을 고객의 필요에 따라 모듈화 방식으로 도입하고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데다 대사관 수준의 보안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4조2900억원으로 예측됐다. 3조7400억원을 기록한 작년 대비 14%포인트 성장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