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사진)가 29일 "앞으로 국정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국가정보원은 정권을 비호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5년안에 정치로부터 단절을 이뤄내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은 국내 정치 개입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국가 정보기관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면 국가 안보가 위험해진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오직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구성원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국가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서 후보자는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폐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새 정부가 반드시 없애겠다는 것은 국정원이 국내 선거 개입이나 민간인 사찰, 기관 사찰 등을 반드시 근절해야겠다는 취지"라며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 후보자는 "국내 정보와 해외 정보가 물리적으로 구분되기는 어렵다"면서 "실질적으로 장소만으로 국내 정보와 해외 정보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 속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보수집 폐지로 인해 대공 수사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는 "대공 수사력 약화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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