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2차전이 없는 단판 승부다.
U-20 대표팀 통산 상대전적은 3무 4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1월 포르투칼 전지훈련에서 가진 연습 경기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강점은 선수들 대부분이 성인무대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인 벤피카 8명, 스포르팅 리스본 6명, 포루투 4명 등 자국 성인 프로 무대를 맛본 선수가 대다수다.
반면 한국은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백승호(FC 바르셀로나), 이승우(FC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없으며 22명 엔트리의 딱 절반인 11명이 국내 대학 소속으로 성인·국제 무대 경험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번 대회 성적은 한국이 월등히 좋다.
한국은 기니와의 1차전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뒤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도 2대0으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조별 예선 마지막 잉글랜드전에서 일부 주전 선수를 뺏다가 0대1로 패하며 조 1위 진출이 좌절됐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좋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평이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1무 1패(승점 1점)에 그치며 조 3위로 추락 예선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이란전에서 후반 두 골을 터트리며 역전승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장 눈앞의 성적과 분위기 모두 한국이 더 낫지만 포르투갈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두터운 선수층이 강점이다. 조별 예선 유일한 승리였던 이란전 승리도 후반 교체 투입됐던 엘데르 페레이라와 잔데 실바의 발끝에서 나왔다.
한국으로서는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한편 포르투갈의 밀리오 페이시 감독은 한국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높고 공격 전환이 빠르다"며 "잘 조직된 좋은 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승우, 백승호, 조영욱을 안다"며 "그들과 경기를 해본 적도 있고 경기를 분석한 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 막아낼지에 대해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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