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부품 사업 대대적 투자 이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협력 이탈리아 현지공장 생산설비에 보안솔루션·터치스크린 등 적용 기어S3-생산제어시스템 연동도 "자체기술 생산 공정시스템 융합 자동차 사업 경쟁력 강화 계획"
이탈리아 프로시오네에 위치한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카시오 공장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기어S3 프론티어로 공정 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www.fiatpress.com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키우는 삼성전자가 완성차 제조공정 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이탈리아 프로시노네에 있는 카시오 공장의 알파 로메오 제조설비에 삼성의 보안 솔루션인 녹스와 기어S3 프론티어, 터치스크린 보드 등을 적용해 생산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FCA는 우선 생산설비에 삼성전자의 고화질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한눈에 생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 녹스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적용한 제조관리 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했다. 또 기어S3를 자체 생산 제어 시스템인 FCA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와 연동해 일부 생산설비에 적용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생산 프로세스 작업 완료 보고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관리자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다.
1972년 건립한 이 공장은 지금까지 73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한 FCA의 핵심생산기지 중 하나다. 하루 생산능력은 약 1000대, 직원 수는 약 4300명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완성차 생산공정 자동화와 관련한 상당한 경험을 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FCA는 긴밀한 관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4월까지 FCA의 지주회사인 엑소르의 사외이사직을 맡았고, 올해 초 선보인 전기차 미니밴 포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전기차 F500e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각각 적용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아우디와 푸조, 포드, 마쯔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아우디에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반도체를, 푸조에는 자동차 전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아틱 클라우드'를 각각 공급했다. 마쯔다와 포드는 인포테인먼트시스템과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연동에 대해 협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탈리아법인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업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하만의 자동차 전장 사업뿐 아니라 IM(IT·모바일) 부문 등도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B2B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