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정보통신법 개정' 통해
공공기관·일정 규모 기업 의무화
2020년까지 연 30.9% 성장 예상
솔루션·총판기업 특수효과 누려

망분리는 조직 내부의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를 완전히 분리는 것으로 외부의 사이버테러로 인한 대형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국내 망분리 관련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연평균 30.9% 성장을 이어가 1677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픽사베이 제공
망분리는 조직 내부의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를 완전히 분리는 것으로 외부의 사이버테러로 인한 대형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국내 망분리 관련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연평균 30.9% 성장을 이어가 1677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픽사베이 제공


■ 망분리

#지난 2014년 원자력발전소의 설계도면이 유출됐다. 협력사의 시스템에 대한 망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용상의 불편함 때문에 안일한 보안조치가 이뤄진 것이 주 요인이다.

이처럼 대형 사이버 보안사고가 매년 끊임없이 터지면서 공공·금융권을 중심으로 '망분리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보안 강화 차원에서도 망분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망분리를 적극 검토하는 추세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국내 망분리 관련 시장규모는 2014년 33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70억원, 올해에는 638억원으로 증가하고, 2020년까지 연평균 30.9% 성장을 이어가 1677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정보보호 시장 주요 분야 중 가장 높은 폭의 성장률로 업계 전체 연평균 성장률인 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관련 솔루션 및 총판 기업들이 망분리 특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제 1,2 금융권 대부분이 망분리 사업을 마쳤고 공공과 금융권에 이어 대기업 협력사 등 일반 기업으로도 망분리가 확대되는 추세로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망분리 관련 솔루션 및 총판 업체인 굿모닝아이텍, 틸론, 한위드, 이노티움, TG삼보, 비욘드솔루션 등이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망분리란 조직 내부의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를 완전히 분리는 것으로 외부의 사이버테러로 인한 대형 보안사고를 막는다는 취지로 정부가 지난 2012년 정보통신법을 개정, 공공기관과 일정 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망분리를 의무화했다. 사용자는 업무용 PC와 인터넷 PC를 혼용해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보안성은 그만큼 강화된다.

망분리는 크게 물리적으로 각기 다른 PC를 사용하는 물리적 망분리 방식과, VDI(데스크톱 가상화)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 영역을 가상화해 분리하는 '논리적 망분리' 방식이 있다. 두 방식 모두 각각의 망을 완전히 분리하기 때문에 외부망을 통한 악성코드 배포나 해킹 공격이 들어와도 내부망과 그 안에 담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망분리는 완전한 망 분리 구성으로 업무망의 안전성 확보할 수 있지만 대규모 예산, 사무공간의 협소, 전력 낭비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논리적 망분리는 물리적 망분리에 비해 구축 비용은 2배 가까이 저렴하지만 다양한 PC 환경에 대한 호환성 검증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방산, 공공 등 망분리 기술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최근 논리적 망분리 대신 물리적 망분리를 위주로 하던 국산업체들도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기술력이 많이 올라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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