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공장으로 본격 생산력 강화
정수기·밥솥 생산확대 입지 강화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쿠쿠전자가 최근 정수기와 전기밥솥을 연간 100만대 가량 생산할 수 있는 시흥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수기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로 임시 운영하던 인천공장의 문을 닫고 지난달 완공한 시흥공장에서 정수기와 전기밥솥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대로 운영한 인천공장이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경기도 시흥 시화공업단지 내에 147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했다. 시흥 공장은 특히 정수기 생산에 주력하며 저가형과 수출형 밥솥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쿠쿠전자는 시흥공장 가동으로 정수기와 전기밥솥의 생산능력이 크게 늘었다. 기존 인천공장의 생산능력은 정수기 48만대, 전기밥솥 72만대인데 반해 시흥공장은 정수기 96만대와 전기밥솥 96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쿠쿠전자는 현재 경남 양산의 1, 2공장에서는 연간 274만대의 정수기와 전기밥솥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시흥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정수기의 경우 기존 생산설비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는데 한계가 있어 공장 근무자들이 초과 근무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2010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처음 정수기 렌털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정수기 렌털 계정수가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코웨이에 이어 정수기 렌털 시장 2위까지 올라섰다. 실제 쿠쿠전자의 정수기 렌털 매출액은 2014년 1196억원에서 2015년 1522억원, 지난해 2434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쿠쿠전자는 시흥공장에 중앙기술연구센터를 운영해 기술경쟁력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어려운 한 때를 보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함께 내수 경기 부양에 따른 국내 매출성장, 중국 수출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정부의 정치·외교 정책에 따라 올해 사업환경이 호전될 수 있다"며 "쿠쿠가 정수기 렌털 분야에서 2위를 오른 만큼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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