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운영방안 실무협의 진행 재벌개혁·규제프리존법 등 논의 총리후보 인준안 29일 처리키로 우원식 "정파 초월해 협력할 것"
정세균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와 만나 6월 임시국회 운영 및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 의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 유동일기자 eddieyou@
새정부와 국회 간 협치의 가교 역할이 될 여야정 협의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여야는 이낙연 국무총리 청문회 인준안을 이르면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원내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정 의장 주재로 회동을 열고 여야정 국정협의체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또 매주 월요일 정례적인 모임을 하기로 합의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와 국회 간에 협치가 되는 선순환이 있어야 한다"며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성과를 내는 원내대표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야당과 협력할 것"이라며 "방향이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도 공동의 이익을 잘 정리해내는 자세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외교·안보와 경제·민생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정파를 초월해 협력할 수 있도록 여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당의 덕목은 아량"이라며 "협치 과정에서 야당은 까칠하거나 부드럽지 못한 입장이 될 수 있지만, 여당이 야당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협치를 잘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당의 김동철 원내대표는 "평소에 '정치의 세계에 왕도는 없다', '정치에 신의 한수는 없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모든 각 정치주체들이 상대를 인정하고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지 않는 가운데 계속해서 대화와 소통을 하고 협치를 해나가면 근본적인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여당은 정책으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를 키워야 한다"면서 "야당은 무작정 반대하지 않고 적극 협조를 하되, 완성되지 않은 정책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여야의 역할을 규정했다.
여야는 이날 곧바로 원내 수석부대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여야정 국정협의체 운영방안을 검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자유한국당 김선동, 국민의당 이언주, 바른정당 정양석 등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에서 오는 24∼25일 이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26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될 경우 29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표결에 부치거나 늦어도 31일에는 본회의를 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다음 달 22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열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또 6월 임시국회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중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인하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미세먼지 대책 등 여야 간 합의를 이룬 법안이나 공통 공약이 우선 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밝힌 일자리 1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여야 의견 차가 큰 현안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야당은 대체로 일자리 10조원 추경에 반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일자리 공약이 공공부문 중심인 터라 일자리 창출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될 뿐만 아니라 추경 편성 조건에도 맞지 않다는 이유다. 공수처 신설에는 자유한국당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회비준이나 개헌안 논의 등도 의견충돌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