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출신 창업 1112곳중
20~30대 비중 48.8% 달해
대다수 첨단기술 활용 창업



#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04학번 권기현씨.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국내 소셜커머스 분야에서는 상징적인 인물로 통한다. 국내 소셜커머스의 대표주자로 성장한 티켓몬스터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당시 나이 26세에 '벤처 창업'에 나서 티켓몬스터를 매출 2000억원, 고용인원 1000명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 2009년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 입학한 정인모 학생. 그는 20살이던 2012년 학부생 신분으로 '아이엠스쿨'을 창업했다. 학교 알림장이나 가정통신문을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보내주는 모바일 알림장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는 1만여 개 학교, 150만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이용할 정도로 사업을 키웠고 대만에도 진출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남다른 아이디어로 무장한 20∼30대 KAIST 출신 학생들이 우리나라 '벤처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AIST 출신 창업자 10명 중 5명이 20∼30대 젊은 나이에 창업했고, 거의 모든 창업자가 첨단기술을 활용해 창업에 도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KAIST에 따르면 KAIST 출신 창업기업 1112개사 중 20∼30대 창업 비중이 48.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30대(38.6%), 20대(10.2%), 50대(10.2%) 순으로 많았다. 특히 KAIST 창업기업은 창업 성공률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창업 위주였다. 전체 창업기업의 88.6%가 기술 기반 창업을 했으며, 제조업(46.2%),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9.1%), 과학기술·서비스업(13.3%) 순이었다.

2015년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13조6252억원으로 전년(10조8791억원)보다 25.2% 증가했으며, 평균 매출액은 전년(106억원)보다 2배 증가한 207억원이었다. 이는 일반 창업기업의 평균 매출액(5억7000만원)의 37배, 벤처기업(69억2000만원)의 3배 가량에 이른다.

2015년 총 고용인원은 3만2407명으로, 전년(3만6566명)에 비해 11.4% 감소했지만, 기업 당 평균 고용인원은 2014년 36명에서 15.3% 늘어난 41.5명에 달했다. 이는 일반 창업기업(3.2명)과 벤처기업(23.3명)과 비교해 각각 13배, 1.8배 많은 수치다.

창업자의 학과는 전기및전자공학부(148명, 16.2%), 기계공학과(135명, 14.8%), 전산학부(114명, 12.5%) 순으로 많았으며, 단과대별로는 공과대학 출신이 71.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경영대(13.3%), 자연과학대(9.4%), 생명과학기술대(3.5%), 인문사회과학융합대(2.6%) 순이었다.

상장기업 수는 전체의 5.7%인 63개사(코스피 1개, 코스닥 51개, 코넥스 11개)이고, 창업기업의 91.5%(1018개사)가 중소기업이었다. 또 중견기업이 81개사, 대기업이 13개사였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KAIST 창업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창업휴학 확대와 교원 임용 및 승진 시 창업실적 인정 등을 통해 기술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동문 창업기업 877개사, 교원창업 기업 36개사, 일반인 창업(KAIST 창업보육센터 입주·졸업기업) 199개사 등 모두 111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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