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청와대 회동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2시 10분께까지 이어진 오찬 회동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5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정해진 의제 없이 열린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각 정당 원내대표들은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면서 개헌 일정, 북핵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개혁입법 국내외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제안했고, 5당 원내대표들이 동의해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각 당의 공통 대선 공약을 우선 추진하자는 대통령 제안에 대해 각 당 원내대표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각 당 원내 대표들도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6월 개헌을 약속대로 하겠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가 공언한 당·청(여당과 청와대) 관계를 넘어 ·국청(국회·청와대) 관계 정립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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