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코스피 이전 악재 속
셀트리온헬스케어·제일홀딩스 등
시총 1조 이상 코스닥 상장 추진



코스닥 대표기업인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 추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스타급 기업들을 잇따라 상장시키며, 재기에 나선다. 올 하반기 시가총액 5~6조원 규모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필두로 스튜디오드래곤, 티슈진, 제일홀딩스와 일본 면세점 업체 JTC 등 시총가가 조 단위의 대형 공모주들이 코스닥 시장에 합류한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위원장은 17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IT·바이오 등 4차 산업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의 상당부문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시총 2조원 규모의 이들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카오 보다 더 유망한 벤처기업들을 발굴해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은 기술 벤처들의 중요 자금줄 역할을 해 왔지만, 지난 2005년 기존의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 등을 통합한 한국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그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대기업,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 시장에 가려 거래 규모 뿐만 아니라 본래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몸집을 키운 상위 코스닥 기업들이 잇따라 이탈하는 것도, 코스닥 시장으로써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더 암울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상장활성화 정책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코스닥 상장 기업들에 대해 어떤 이슈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서 위험을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은 새 정부 출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를 비롯해 벤처 유관단체들은 17일 벤처생태계 발전을 위해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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