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를 지원해 국정 운영을 원활하게 하고, 협치와 개혁입법안 통과, 개헌안 마련 등 굵직한 현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3선 우원식 의원과 3선 홍영표 의원의 양자대결이다. 우 의원은 3년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홍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비문(비문재인파)인 우 의원은 '여야 협치'를 강조하고 있고, 친문(친문재인)인 홍 의원은 '당청 소통'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우 의원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은 문제를 제기하는 집단이 아니라 당·정·청 간 긴밀히 논의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저는 정치 협상보다 어려운 갑을 갈등 현장에서 많은 상생협약을 끌어낸 경험이 있고, 유연하고 유능한 협상가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홍 의원은 "집권 초기에는 당·정·청이 서로 논의하고 소통하는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의 단합을 이루고, 당·정·청이 긴밀하게 소통해 개혁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유성엽·김관영·김동철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19대 대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박지원 전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총 사퇴한 상황이어서 신임 원내대표의 임무가 막중하다. 비대위원장 선출부터 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나 통합 논의도 해야 하며, 8월 예정인 전당대회 준비도 진행해야 한다.

주승용 현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25차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등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배숙 정책위원회의장은 "대선 패배는 아쉽지만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패배를 곱씹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더욱더 단결해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