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업계가 보험회사의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 발주에 주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오는 2021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IFRS시스템 컨설팅 및 구축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는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충분한 베타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을 2020년까지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보험사 IFRS시스템 구축을 위해 EY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이 컨설팅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형 IT서비스기업 중에는 SK주식회사 C&C와 LG CNS, 아시아나IDT를 비롯해 동부·LIG시스템 등과 같이 보험사를 전·현 계열사로 둔 기업들의 응찰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2021년부터 IFRS17이 모든 보험사에 일괄 적용된다. 따라서 LG CNS가 수주한 보험개발원의 200억원 규모 IFRS시스템 사업에 이어 교보생명, 동부화재 등 여타 보험사들의 시스템 발주가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는 해당 시장을 2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금융IT를 담당하는 인력이 한정돼 있어 특정 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보험사별 필요 시스템 수요가 다르고 사업 수준이 달라 선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발주 시 회계법인 쪽에 의뢰하고, 시스템 구축 경험이 없는 회계법인이 IT서비스사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참여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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