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의존도 낮추자"
파운드리 사업 키우기 집중
작년 매출 78% 상승한 5.1조
'갤노트8' 효과 상승세 예고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매출을 1년 만에 2배가량 늘렸다. 시황에 민감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매출을 2배 가까이 늘린 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 거래처를 확보해 사업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이 수주한 퀄컴 스냅드래곤 835 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파운드리가 매출을 크게 늘렸고, 올해 역시 갤럭시S8에 탑재한 엑시노스8895와 갤럭시노트8의 출시 등으로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진 않았지만, 지난해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의하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매출은 45억1800만달러(약 5조1000억원)로 2015년 25억2900만달러와 비교해 78.6%나 증가했다. 그 결과 2015년 20억달러 이상 차이가 났던 업계 3위인 대만 파운드리 업체 UMC와 차이도 6200만달러로 크게 좁혀졌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UMC는 물론 지난해 54억1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업계 2위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까지 제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파운드리포럼에서 6·8㎚ 파운드리 기술 로드맵 등을 소개해 외부 고객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264억4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업계 1위 TSMC와 격차는 아직 크다. 순수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지난해 58.3%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와 6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앞세워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황에 민감한 특성을 고려했을 때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반도체의 비중은 77.4%에 이른다.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같은 종합 반도체 업체를 뺀 세계 순수 파운드리 업계의 전체 매출은 494억2000만달러로 2015년과 비교해 9.6% 증가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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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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