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강화… 사드해결 의지
"필요하면 워싱턴으로 날아갈것"
한·미정상회담 조기 성사 언급
광화문 대토론회 등 '소통' 강조
일자리위원회 대통령직속 신설
고용·비정규직 해결 모색키로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보신각 타종행사 및 군악·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축하공연 등은 하지 않는 등 대폭 간소화돼 20분 만에 끝났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보신각 타종행사 및 군악·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축하공연 등은 하지 않는 등 대폭 간소화돼 20분 만에 끝났다. 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 - 취임 및 통합행보
대통령 연설로 본 국정기조·의미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는 크게 '통합'과 '적폐 청산'으로 요약된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한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5년 간 새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 기조를 설명하고 전날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언급했던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지역대결 구도는 다소 희미해졌지만 보수·진보의 이념 대결 구도와 세대 간 갈등 구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된 만큼 분열된 국론 통합을 위해 자신을 한껏 낮춘 것이다.

안보, 한·미 동맹 등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고도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고조된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상태 해소를 위해서는 한미 정상 간 긴밀한 대화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안보, 한·미 동맹에 대한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념·세대 간 대결 구도 종식을 위해서는 '파격'과 '소통'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고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이를 재차 언급한 것은 탄핵 정국 당시 '촛불 민심'을 받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은 물론 '권력의 사유화'로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정권과도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광화문 광장에서의 대토론회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박근혜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국론 분열을 수습하겠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지만 선거를 계기로 불행한 역사가 종식돼야 한다며 '정경유착' 타파, 지역·계층·세대 간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 10대 공약인 재벌개혁과 함께 언급한 경제 현안의 다른 한 축은 '일자리'다. 일자리는 비단 경제 현안에만 국한되는 이슈가 아니다. 높은 실업률, 그 중에서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높은 청년 실업률은 이번 대선 기간 중 세대 간 갈등을 촉발한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직후 '1호 업무지시'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위원회 산하 '국가일자리대책본부'를 두도록 할 방침이다. 본부 산하에는 정책기획단·일자리창출단·고용혁신단·대외협력단을 두고, 특히 정책기획단이 청와대 일자리 상황실과 중소기업벤처부, 행정자치부와 연계하도록 했다. 국무총리가 부위원장을 맡고 민간위원 10명, 정부위원 10명과 손발을 맞춘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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