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인 10일 한국이 대미 관계에서 '가련한 신세'라며 한미동맹을 조롱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친미주구, 대결광신자들의 가련한 신세'라는 제목으로 최근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고리로 대남 비난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지금껏 미국을 등에 업고 동족대결에 광분해 온 괴뢰(한국) 역적패당이 상전이 저들을 버리고 조미(북미) 대화에 나서는 경우 북남관계 문제에서 완전히 밀려나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동맹'과 '긴밀한 대북 공조'를 거론하던 한국 정부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고 조롱했다.

이어 "역적들이 혓바닥이 닳도록 미국과의 동맹을 부르짖어도 미국은 괴뢰들을 한갓 식민지 하수인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며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괴뢰들 따위는 서슴없이 차버리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고 비꼬았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주한미군의 미군 가족 대피훈련 계획과 관련 '죽어 묻힐 곳도 없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노동신문과 거의 유사한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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