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의 고령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부담이 늘고 젊은 노동력이 부족해질 우려가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산업 일꾼이 늙어간다' 보고서에서 "2013년에 취업자 평균연령이 처음 40세를 넘어선 가운데 최근 취업자의 고령화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전산업 취업자 평균연령이 2.1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1995~2010년) 5년 평균 1.2~1.4세씩 늘어난 것과 비교해 빨라진 취업자 고령화 속도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크게 줄어 1995년 36.4%로 전체 고용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29세 이하 취업자는 2015년 18.0%까지 떨어졌다.
반면 실업자의 평균연령은 2010년 37.8세에서 2015년 38.0세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2016년엔 오히려 37.7세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최근 청년층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취업자의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전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여성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2010년 36.1세에서 2015년 39.6세로 3.5세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1.6세 늘었다"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여성 중고령층이 가구주 소득 부진, 교육비 부담 등으로 보건복지 등의 일자리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이 같은 취업자 고령화는 저부가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광업 종사자의 평균연령이 49.2세였으며 운수업도 46.9세로 평균을 웃돌았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 관리자의 평균연령이 각각 49.1세로 가장 고령화됐다. 노동조건이 열악하고 비정규직이 많은 영세사업장의 고령화 진전 속도가 대규모 사업장보다 빨랐다.
김천구 현경연 연구위원은 "고령화된 취업자는 본인 생산성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고령자가 오랜 기간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체계 등을 강화하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생산성과 연동되는 임금체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해 노동력 고령화를 지연시키고 경제 내에 꾸준히 젊은 노동력이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산업 일꾼이 늙어간다' 보고서에서 "2013년에 취업자 평균연령이 처음 40세를 넘어선 가운데 최근 취업자의 고령화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전산업 취업자 평균연령이 2.1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1995~2010년) 5년 평균 1.2~1.4세씩 늘어난 것과 비교해 빨라진 취업자 고령화 속도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크게 줄어 1995년 36.4%로 전체 고용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29세 이하 취업자는 2015년 18.0%까지 떨어졌다.
반면 실업자의 평균연령은 2010년 37.8세에서 2015년 38.0세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2016년엔 오히려 37.7세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최근 청년층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취업자의 고령화가 더욱 빠르게 진전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여성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2010년 36.1세에서 2015년 39.6세로 3.5세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1.6세 늘었다"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여성 중고령층이 가구주 소득 부진, 교육비 부담 등으로 보건복지 등의 일자리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이 같은 취업자 고령화는 저부가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광업 종사자의 평균연령이 49.2세였으며 운수업도 46.9세로 평균을 웃돌았다. 직종별로는 단순노무, 관리자의 평균연령이 각각 49.1세로 가장 고령화됐다. 노동조건이 열악하고 비정규직이 많은 영세사업장의 고령화 진전 속도가 대규모 사업장보다 빨랐다.
김천구 현경연 연구위원은 "고령화된 취업자는 본인 생산성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고령자가 오랜 기간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체계 등을 강화하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생산성과 연동되는 임금체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해 노동력 고령화를 지연시키고 경제 내에 꾸준히 젊은 노동력이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현정기자 kongh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