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연차총회 연설…'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고, 자유무역 시스템이 원칙을 기반으로 잘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5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과거에 자유무역과 금융통합은 수억명의 인구를 빈곤으로부터 구해냈으며, 원칙에 기반을 둔 제도와 국제기구들은 거대한 글로벌 복지 확충을 견인했다"며 "지속가능하고 균형적이며 포괄적인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아시아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성장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적 하방 위험 요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그 당면과제는 "경제통합 흐름에 대한 반발과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포함한 선진경제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5일 유 부총리가 주재한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이 발표됐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ADB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민간부문의 인프라 투자 참여 유도 및 국내재원동원 위한 개도국 조세·재정 개혁 논의 △역내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사업 지원 확대 △ADB 내부 구조개혁(인력구조조정, 복리후생 축소, 연금개혁논의, 조달절차 개혁 등)을 제언했다.
유 부총리는 같은 날 나카오 다케히코 ADB 총재를 면담하고 한국과 ADB의 실질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나카오 총재는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7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ADB 연차총회에는 각 정부대표단과 국제금융관계자, 학자, 기업인 등 약 60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ADB는 지난해 한 해 증여·융자 제공, 기술지원, 협력금융 등 모두 317억달러를 아시아 국가에 지원했다.
요코하마(일본)=문혜원기자 hmoon3@dt.co.kr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고, 자유무역 시스템이 원칙을 기반으로 잘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5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과거에 자유무역과 금융통합은 수억명의 인구를 빈곤으로부터 구해냈으며, 원칙에 기반을 둔 제도와 국제기구들은 거대한 글로벌 복지 확충을 견인했다"며 "지속가능하고 균형적이며 포괄적인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아시아의 미래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이 성장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적 하방 위험 요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그 당면과제는 "경제통합 흐름에 대한 반발과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포함한 선진경제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5일 유 부총리가 주재한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이 발표됐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ADB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민간부문의 인프라 투자 참여 유도 및 국내재원동원 위한 개도국 조세·재정 개혁 논의 △역내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사업 지원 확대 △ADB 내부 구조개혁(인력구조조정, 복리후생 축소, 연금개혁논의, 조달절차 개혁 등)을 제언했다.
유 부총리는 같은 날 나카오 다케히코 ADB 총재를 면담하고 한국과 ADB의 실질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나카오 총재는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7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ADB 연차총회에는 각 정부대표단과 국제금융관계자, 학자, 기업인 등 약 60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ADB는 지난해 한 해 증여·융자 제공, 기술지원, 협력금융 등 모두 317억달러를 아시아 국가에 지원했다.
요코하마(일본)=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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