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달러 이상 수출한 품목 중 카메라 모듈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 증가율 상위 품목 30개의 평균 증가율이 36.1%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수출 부진 속에서도 이 30개 품목은 분기 때마다 30~40%대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품목은 카메라 모듈로 109% 증가했고, 다음으로 기타 화장품(100%), 전기용 용접기(92%)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은 모바일용 카메라 고성능화와 글로벌 세트업체 납품 확대 등으로 인해 26억3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 3개 품목의 증가율은 올해 1분기도 이어졌다.

상위 3개 품목을 포함해 메이크업·기초화장품, 기타 프린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수출 호조품목의 3분의 1은 전년에도 수출 증가율 상위 30대 품목에 포함된 바 있어 이 품목의 선전이 올해도 주목된다.

작년 13대 주력품목의 수출은 컴퓨터(8.5% 증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감소했지만 개별 품목에선 고부가가치·고사양화 위주 품목에서 수출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1.1% 감소한 반도체에 속하는 멀티칩패키지(MCP)는 스마트폰 탑재 용량증가로 인해 33.1% 늘어났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하락으로 15.5% 감소했으나 OLED는 스마트폰의 OLED 채용과 TV 시장 확대로 인해 24%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단가하락, 수입규제 등으로 5.5% 줄었으나 자동차용 아연도강판 품목은 고강도 자동차강판 수요 증가 등으로 4.0% 증가했다.

부품·소재 등 수출 다변화와 틈새시장 개척도 지난해 특징 중 하나다. 전기용 용접기는 디스플레이, 전자, 통신 등 연관업계 수요 증가로 인해 대 중국 수출은 111%, 대 아세안 수출은 187% 증가했다. 온수보일러는 각국 에너지효율 및 질소산화물 규제 강화 등으로 26%, 다이아몬드 공구도 수요증가로 3.3% 각각 증가했다. 기타 품목에선 자동제어기(32.9%), 전자계측기(21.4%), 평판디스플레이장비부품(41.1%), 항공기엔진(29.8%) 등의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는 전기·자율차, 멀티칩패키지(MCP),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대체하기 위해 올해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상위 30개 수출증가율 품목.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상위 30개 수출증가율 품목.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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